정기모임 작품

<10.13 길정혜 회원 작품> 전태일에게

장ㅎ결 2021. 10. 14. 12:20

노동은 귀한 것

우리는 모두 노동자

 

배워야 하는 말이 아니라

어쩌면 당연함이 되어야 하는 말

 

노동자는 힘든 사람

노동조합은 빨갱이 집단

나는 '삼성'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은

착각 속에 살아야 하는 우리

 

TV속에서는 매일 노동자들이 죽어가지만

 

사람에 귀천이 없고

사람에 높낮이가 없듯이

노동은 귀하고

노동자는 귀한 일 하는 사람

 

아마 조금 더 나은 우리들의 세상을 위해

50년 전 불길 속에서

타들어간 당신의 외침은

 

한국게이츠 노동자들의 단식과

건강보험공단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이어졌다

지금도 거리에서

싸우고 있는 우리 노동자들의

큰 힘으로 부활하고 있다

 

노동의 가치를 몸으로 체험하고

노동자의 소중함을 인정하는

우리가 있는 한

 

당신의 바보회는 모두의

가슴 속에 살아있다

 

우리는 모두 

노동자

 

우리는 모두

전태일

 

50년 전의 불꽃은

아직도 활활 타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