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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 모음

장한결 회원 - '1991년, 봄' 감상후기

by 글볕길동무 2021. 8. 31.

그 해 봄은

가을보다 붉었다.

교정은 꽃향기보다

피비린내와 탄내가 진동을 했다.

 

봄이라는 계절이

그렇게 서늘할 수가 없다.

당신이 타들어 가던 그때,

나는 손 끝부터 식어가는 몸을 덜덜 떨기만 했다.

 

당신이 사그라들길 바라는 저들에게

우리는 아직 꺼지지 않은 

당신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