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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 모음

미르나엘 회원님의 글모음1.

by 글볕길동무 2021. 8. 26.

<선택의 날>

 

차가운 바람과 함께 입김이 나오는 그런 날이 찾아왔다.

그저 똑같은 날 들 중의 하루였던 그 날은 다른 날들과 달리 

또 다른 긴장감이 생긴 그런 날이었다.

그저 똑같은 날 들 중 하루 였으나

왜인지 이 날 하루는 그저 평범했던 날들과는 다른

나의 선택의 갈림길이 정해질만한 큰 대목 이었다.

그렇기에 추위와 입김이 평소의 날들과 달리 다가올 수 밖에 없었다.

이 날을 위해 달려왔기에

이 날의 결과로 인해 내 미래의 결과도 달라지기에.

평소와 같은 아침도

평소와 같은 등굣길에 걷는 발걸음 하나하나가

다르게 느껴졌다.

그렇게 난 수없이 들어가본 교실을 향해

나의 발걸음을 나아갔다.

그 날은 수능이었고,

나의 또다른 날, 

다시오지 않을 그 날의 기억이었다.


<한송이의 꽃>

 

어느 한 꽃이 있었다.

어느 누구도 물을 주거나

돌보지 않는 그런 꽃이 있었다.

 

그저 햇빛만 바라보며

당당히 고개를 들고있는

그런 꽃이었다.

 

아무런 관심도 없고

어떠한 돌봄도 없지만


<다리>

 

누군가는 내가 지나온 시간

다른 누군가는 내가 지나갈 시간

 

그 사이 언저리에 있는 

시간을 보내는 나는

 

누군가에게는 기댈 수 있는 기둥

누군가에게는 쉬어갈 그늘이

되어야할 역할의 위치에 서있다.

 

내가 지나온 시간,

내가 지나갈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쉬어갈 나무이자

같이 잘 지낼 수 있는

다리가 되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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