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 날>
차가운 바람과 함께 입김이 나오는 그런 날이 찾아왔다.
그저 똑같은 날 들 중의 하루였던 그 날은 다른 날들과 달리
또 다른 긴장감이 생긴 그런 날이었다.
그저 똑같은 날 들 중 하루 였으나
왜인지 이 날 하루는 그저 평범했던 날들과는 다른
나의 선택의 갈림길이 정해질만한 큰 대목 이었다.
그렇기에 추위와 입김이 평소의 날들과 달리 다가올 수 밖에 없었다.
이 날을 위해 달려왔기에
이 날의 결과로 인해 내 미래의 결과도 달라지기에.
평소와 같은 아침도
평소와 같은 등굣길에 걷는 발걸음 하나하나가
다르게 느껴졌다.
그렇게 난 수없이 들어가본 교실을 향해
나의 발걸음을 나아갔다.
그 날은 수능이었고,
나의 또다른 날,
다시오지 않을 그 날의 기억이었다.
<한송이의 꽃>
어느 한 꽃이 있었다.
어느 누구도 물을 주거나
돌보지 않는 그런 꽃이 있었다.
그저 햇빛만 바라보며
당당히 고개를 들고있는
그런 꽃이었다.
아무런 관심도 없고
어떠한 돌봄도 없지만
<다리>
누군가는 내가 지나온 시간
다른 누군가는 내가 지나갈 시간
그 사이 언저리에 있는
시간을 보내는 나는
누군가에게는 기댈 수 있는 기둥
누군가에게는 쉬어갈 그늘이
되어야할 역할의 위치에 서있다.
내가 지나온 시간,
내가 지나갈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쉬어갈 나무이자
같이 잘 지낼 수 있는
다리가 되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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