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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모임 작품

<10.06 길정혜 회원 논평> 촛불이 모든 것의 정답이다.

by 글볕길동무 2021. 10. 6.

적폐들이 삽질을 하고 있다. 누구는 손에 할머니 시절의 전래동화처럼 ‘왕’자를 새겨 다니며 대통령을 꿈꾼다하고 누구는 같은 편이지만 공격을 멈추지 않으며 틈새를 노린다. 젊지만 늙은 꼰대 행새를 하며 합리적 보수 흉내를 내기도 한다. 다 삽질이다.

 

언론에 노출이 되면 될수록, 많은 국민들을 만나면 만날수록, 실력을 뽐내려 토론회를 하면 할수록 삽질이 깊어진다. 삽질은 언젠가 땅 끝을 치게 되어있는데 머지않은 것 같다. 아마 2022년 3월 9일, 그날이 다가오기도 전에 땅을 만나 더 이상 내려갈 수도 없게 될 것 같다. 

 

예전에는 먹혀들었다. 북한을 방패삼아 칼질도하고 막아도 봤지만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오히려 대화를 먼저 제안하니 공격할 수도 없다. 자기 살길만 찾아 돈을 모았던 과거가 드러나자 하나 둘 떨어져나가기 바쁘다. 이렇게 끝이 나는가싶다. 

 

촛불의 경험이 삽질을 멈추게 할 것이다. 우리는 그 차가운 바닥과 뜨거운 더위를 견디며 촛불을 들었다. 결국 철옹성 같은 박근혜 벽을 무너뜨린 국민들이 아닌가. 그 경험은 이제 더 큰 벽을 향해가고 있다. 남아있던 적폐찌꺼기 따위는 문제도 아니다. 이 땅에서 영원한 평화, 외우려하지 않아도 저절로 나오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촛불을 간직하고 있다.

 

그날 우리가 들었던 촛불은 아직 꺼지지 않았다. 어느 권력가의 아들이 비리를 저지르고도 처벌받지 않으니 다시 켜졌다. 한곳에서 켜지지는 못했지만 전국 곳곳에서 타오르고 있었다. 유력한 대권후보가 자격미달의 헛짓거리를 하고 다니면 촛불은 어느 새 다시 켜진다. 시간과 장소가 다를 뿐, 우리의 촛불은 아직 꺼지지 않았다. 

 

이 촛불은 결국 이 땅에 평화를 불러올 것이다. 국민들은 촛불로 벽을 허물었던 그날의 벅찬 감동을 언제든 느낄 준비가 되어있다. 삽질이 땅바닥을 치는 순간은 곧 온다. 그날을 위해 가슴 속 촛불을 활활 밝히자. 우리가 촛불임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