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민의힘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장제원 의원은 아들이자 래퍼인 노엘의 음주선언 및 경찰폭행이 물의를 빚었고, 곽상도 의원은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50억을 받은 것이 논란이 되자 의원직을 사퇴하였다. 이로 인해 국민의힘은 ‘아빠의힘’이라는 조롱을 사방에서 받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정찬민 의원은 용인 시장 시절 4억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인하여 구속되었다. 최근 몇 주 사이 3명의 의원이나 정치적 생명에 위기를 맞은 것이다.
국회의원뿐만이 아니다. 대권주자들도 문제가 심각하다. 윤석열은 여권 정치인과 인사들에 대한 고발사주, 장모의 범죄 은폐 및 보호, 아내 김건희의 줄리 논란과 논문 문제 등이 몇 개월 전부터 큰 문제로 작용했다. 게다가 ‘주 120시간 노동’, ‘손발 노동 아프리카 발언’, ‘손바닥 왕(王)자’ 등등의 막말들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홍준표 역시 막말 등으로 인해 당내외에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지난 대선 시절 본인 스스로가 고백한 ‘돼지발정제’ 사건이 세간에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 이토록 논란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전적으로 본인들의 탓이다. 국민의힘은 그 옛날 민주정의당 시절에서부터 민주자유당-신한국당-한나라당-새누리당-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국민의힘에 이르기까지 그 유구한 역사 동안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었다. 이들은 언제나 국민을 들먹이며 표를 요구했고, 불리할 때면 늘 고개를 숙이거나 절을 하였다. 하지만 위기를 벗어난다면 언제 그랬냐는 듯 원래대로 돌아왔었다.
또한 이들은 적폐와 결탁하거나 스스로 적폐가 되어 한국을 주물러 왔었다. 국민의힘의 전신(前身)들이 민주화 이전 독재정권의 여당으로서 독재자를 배출하고 권력을 누려오지 않았던가? 국정원, 기무사를 비롯한 정보기관들 그리고 경찰과 검찰 등의 공권력과 결탁하여 사회운동을 탄압하고 고문을 비롯한 무수한 만행을 저지르지 않았던가? 지난날의 검사나 군인들이 민주화 이후에도 버젓이 양복을 입고 정치인 행세를 하며 당선되지 않았던가? 무엇보다 이들이 이런 자신들의 행태에 진심어린 사과나 미안함을 표시한 적이라도 있었던가?
수십년의 세월 동안 국민의힘은 이름을 바꿔가면서 국민들을 속이려고 하였다. 자신들이 바뀌었다는 둥, 청년에 신경을 쓰겠다는 둥, 공정을 지향하겠다는 둥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한 것은 물론이다. 여기에 속아 넘어가는 사람들도 있었고, 또 앞으로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국민들을 속일 수는 없다. 수십년의 세월 동안 국민들은 국민의힘의 행태를 낱낱이 보아 왔기 때문이다. 그 결과를 우리는 이미 촛불항쟁과 박근혜 탄핵에서 보았었다.
쓰레기가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쓰레기이듯, 적폐도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적폐이다. 쓰레기가 쓰레기통에 들어가야 문제가 해결되듯, 적폐도 철저히 청산되어야 뒤탈이 없다. 국민의힘이 지금 겪고 있는 국회의원 및 대권주자들의 논란과 문제들은 자신들의 본질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국민들에게는 이들이 왜 청산되어야 할 적폐인지 잘 알려주고 있다. 국민의힘이라는 적폐가 기다리고 있는 곳은 오로지 국민의 심판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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