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했어요 그대
오늘 바친 청춘은 내일
밝아올 새 생명의
시작이 되어 춤추고
그 날 졌던 별은 또 다시
밤만 되면 하늘 위에서
그 생명 안아주는군요
삶이 삶의 시작과 끝이 되고
죽음이 죽음으로만 끝나지 않는
그 수십의 세월을 그리노라면
지금도 젊음의 싱그러움 아래
핏발선 칼날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대 꿈꾸는 세상 바라던 날
나는 말 못해요 다 왔다고
아직 그런 말 당당히 하기엔
나 스스로 너무 부끄러워 그만
얼굴을 뚝뚝 떨구기만 합니다.
그대 있던 그때도 떠난 그때도
기억하시나요 겨울은 왔었죠
그런데도 언제 그랬냐는 듯
해는 구름 너머 싱긋 웃음 짓고
세상은 온통 녹색으로 물듭니다
그러다보면 어느 새 이 땅
매섭게 군림하던 바다 건너 동장군도
혼날새라 허겁지겁 도망가고
엄동설한 갈라졌던 곰도 비암도
다람쥐도 모두모두 잠에 깨어
기지개 쫘악 피며 약동하겠지요
철새들도 끼룩- 날아오는
그 소리 세상을 뒤덮고
청춘을 바쳐 기다린 그 날
수십만으로 터쳐나와 진동, 진동
생명의 노래 합창하며
꽃다발 한아름 삼가 올려드릴테니
수고했어요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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