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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모임 작품

[독립운동가 이재명] <220406 김근성 회원 작품> 수고했어요 그대

by 장ㅎ결 2022. 4. 12.

수고했어요 그대

오늘 바친 청춘은 내일

밝아올 새 생명의

시작이 되어 춤추고

그 날 졌던 별은 또 다시

밤만 되면 하늘 위에서

그 생명 안아주는군요

 

삶이 삶의 시작과 끝이 되고

죽음이 죽음으로만 끝나지 않는

그 수십의 세월을 그리노라면

지금도 젊음의 싱그러움 아래

핏발선 칼날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대 꿈꾸는 세상 바라던 날

나는 말 못해요 다 왔다고

아직 그런 말 당당히 하기엔

나 스스로 너무 부끄러워 그만

얼굴을 뚝뚝 떨구기만 합니다.

 

그대 있던 그때도 떠난 그때도

기억하시나요 겨울은 왔었죠

그런데도 언제 그랬냐는 듯

해는 구름 너머 싱긋 웃음 짓고

세상은 온통 녹색으로 물듭니다

 

그러다보면 어느 새 이 땅

매섭게 군림하던 바다 건너 동장군도

혼날새라 허겁지겁 도망가고

엄동설한 갈라졌던 곰도 비암도

다람쥐도 모두모두 잠에 깨어

기지개 쫘악 피며 약동하겠지요

 

철새들도 끼룩- 날아오는

그 소리 세상을 뒤덮고

청춘을 바쳐 기다린 그 날

수십만으로 터쳐나와 진동, 진동

생명의 노래 합창하며

꽃다발 한아름 삼가 올려드릴테니

수고했어요 그대